[대변인논평] 29살 청년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29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노동자가 일하던 중 발을 헛디뎌 그만 쇳물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서는 한 해에만도 수백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사고로 아깝고도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저는, 공당의 당직자라는 이유로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합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장 노동자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노동 현장에 ‘투신’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의롭고 아름다운 선택’이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산재 없는 노동자 천국, 노동자가 가장 귀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가장 힘든 노동이 가장 크게 존경받는 세상을 간절히 그려봅니다.

인터넷에 추모시를 올려주신 네티즌께 감사드립니다.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 어느 네티즌의 추모시




 

2010년 9월 9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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