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논평] 한나라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문제 논하기 전에 자기 검증부터 해야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이번 청와대 3기 내각 인사들이 대거 낙마한 것과 관련하여, 인사검증 책임자 문책까지 거론하는 등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기 내각 인선 과정에서도 천성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등, 후속 대책에 대해 국민여론이 빗발쳤다. 당시 청와대는 인사검증시스템을 손 보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립서비스에만 그친 것이 이번에 모조리 드러났다. 

청와대 인사검증과정의 결정적인 불량필터는 바로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이 ‘능력만 있으면 범죄자도 문제없다’는 그릇된 인사관을 뜯어 고치지 않는다면, 청와대 인사문제로 인한 국민적 불행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이번 내각 후보자 대거 낙마 문제를 고작해서 인사담당자 몇 명에 대한 문책으로 넘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성희롱 발언 전력자를 공천하는 등, 자신들 내부 인사검증시스템도 국민에게 인정받고 있지 못한 당이다.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자녀 한국국적포기 등 위법과 의혹 뿐 아니라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는 이번 내각 후보자들 중에는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말해, 인사청문회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나라당 의원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당장 한나라당이 지난 당대회에서, 병역기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당 대표를 선출하지 않았는가? 그만큼 한나라당과 대통령 주변에 정직하고 청렴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요람인 한나라당이 바뀐다면, 고위공직자 기준도 국민적 상식에 부합되게 세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문제만큼이나 시급한 것이 한나라당의 자기검증이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려, 인사책임자 문책을 거론하는 얄팍한 요술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래봐야 국민들에게는 ‘숯이 검정 나무라는 격’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본질은 가려 국민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한나라당의 쇼정치에 이제는 신물이 난다.


2010년 8월 3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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