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논평] 청와대는 MBC장악 추문 즉각 사죄해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인터뷰에서 신임 MBC 사장이 단행한 인사가 이명박 정부의 MBC장악 시나리오에 의한 것임을 스스로 폭로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큰집’도 (신임 MBC 김재철 사장을)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하는가 하면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는 등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하자면 큰집 즉 청와대가 신임 MBC 사장을 불러 지역 MBC와 계열사 인사에 개입했고, 이번 인사의 목표가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청소’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설마 했지만 충격을 금치 못할 일이다. 아무리 이명박 정부가 막 나간다고 해도 공영방송 사장을 불러다가 소위 ‘쪼인트’를 까는 식으로 인사에 개입했다니, 충격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MBC는 국영방송이나 정부홍보매체가 아니라 공영방송이다.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할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 이명박 정부가 이런 식으로 공영방송을 노골적으로 장악해 나간다면, 과거 군부독재 시기의 보도지침을 부활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김우룡 이사장의 이번 발언으로 MBC 사장 교체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추문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번 MBC장악의 목표가 PD 수첩 등 정권 비판적인 보도프로그램을 폐지 혹은 통제하고,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에 유리한 방송여건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 역시 확인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 프로그램을 통제하게 되면, 그 최대 피해자는 알 권리를 빼앗긴 국민이다.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함께 김우룡 이사장의 즉각적인 퇴임을 요구하는 한편, 청와대와 대통령이 이번 추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10년 3월 1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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