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교육현장 파행 가져오는 일제고사 즉각 폐지해야



오늘 전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일제고사)가 실시된다.

이미 수차례 지적했듯, 일제고사는 현재 일선 학교의 교육 왜곡과 파행을 가져오는 주범이 되었다.

파행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가령 초등학생이 방학 중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을 진행하거나, 방과 후에도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을 해야 했다.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일제 고사를 준비한 것은 물론이고, 정규 수업시간에도 사설 기관에서 출판한 일제고사 대비 문제집을 푸는 일이 빈번히 이뤄졌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일제 고사를 강행한 덕에, 학교는 이제 일제고사 대비학원으로 변질되고 만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진단과 점검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이 전국의 학생들의 석차를 매기는 방식이 될 이유는 없다. 더군다나 전체 성적을 공개하는 현재의 일제고사라면, 이는 과열된 준비를 부르게 되어 진단 자체를 왜곡할 뿐이다.

따라서 교육전문가와 현장교사들이 요구하는 ‘표집’ 방식으로 진단평가를 전환해야 한다.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전집 방식 대신, 5% 정도의 표집 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과도한 일제고사 준비를 막을 수 있고 따라서 진단평가의 신뢰 또한 높일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일제고사로 기초학력이 향상되었다는 식의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할 게 아니라, 일제고사 준비과정에서 교육현장이 보내는 적신호부터 살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서열화 교육과 우리 교육의 왜곡만을 가져오는 일제고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2010년 3월 9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백성균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