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논평] 102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늘은 ‘세상의 절반’에 가해지는 차별의 철폐를 부르짖으며 시작된 102번째 ‘세계 여성의 날’이다.
100여 번의 세계 여성의 날을 거치며 각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 다시금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을 더듬어 보면 여전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숱한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고달픈 삶이 이어지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모든 분야가 퇴행의 퇴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여성들의 삶은 더욱 가혹한 시간에 놓였다는 점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얄팍한 공약으로 집권한 이명박 정권하에서 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크게 줄어 양극화는 나날이 심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노동 현장에 있는 여성들의 처지 역시 고단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여성노동자가 25%나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임시 및 일용근로자이며 여성근로자의 70%가 비정규직이다.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주장하던 102년 전 그날과 다름없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쫓겨나 처절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은 꼴찌에 머물고 있고 남녀 간 임금 격차 역시 최악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단기간, 저임금 사회서비스 여성일자리를 창출해 놓고 경제활동인구가 늘었다는 뻔뻔한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여성의 비정규직 가속화를 부추기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조성하기는커녕 2010년 예산에서 아이돌보미서비스 예산, 장애여성 지원 예산, 무상급식 지원 예산 등을 축소하여 여성의 생활고와 양육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여성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음을 직시한 이상, 우리는 여성의 이름으로 더욱 가열차게 정권 심판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오늘 민주노동당은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그리고 성 평등한 세상,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여성정치세력화에 포문을 열었다. 6.3 지방선거 여성후보자들의 출마 선언과 공약발표 기자회견이 그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후보 발굴과 출마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임을 다짐한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참정권과 일할 권리를 요구하던 102년 전 여성 섬유노동자들의 정신을 뼈아프게 되새기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 정신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2010년 3월 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