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브리핑] 이명박정권, 3대위기 해결 없이 참된 ‘통합’은 어불성설 - 이명박 대통령 제22차 라디오 연설 관련


- 2009년 8월 24일
-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제22차 라디오 연설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것은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며, 이후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향후 국정운영에서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등을 가장 중심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분명 통합과 화해가 고인의 유지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통합과 화해’ 라는 표현에만 천착하여 고인의 뜻을 왜곡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 들어서 닥쳐온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의 3대 위기를 누구보다도 크게 아파하고 걱정한 분이다.

일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쳐 투쟁했고, 경제와 남북화해의 길을 위해 혼신의 노력이 깃든 고인의 삶과 업적을 이명박 대통령은 깡그리 무시하고, 10년뒤로 후퇴시키지 않았던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또한 고인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고견은 이명박 정부에 던지는 고인의 강력한 경고였다.

그런데 고인의 고통과 충격, 그리고 경고에 대해 이를 외면하고 또 반성과 사색없이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화해와 통합을 이야기 할 수 있는지 듣는 이로서 부끄럽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혹시 이명박 대통령이 고인의 서거를 몰락하고 있는 정권의 운명을 돌파하려는 정치적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故 김대중 대통령이 남겨주었다는 ‘통합’ 은 이명박 정권 자신이 벌여놓은 3대위기를 수습하고 되돌려 놓을 때만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국정의 어두운 그림자는 묻어두고, ‘새로운 시대, 통합의 시대’ 라는 미사여구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현혹시키려 한다면 이는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여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불행한 사태를 부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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