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광화문 광장에 친일논란이 되는 세종대왕 동상이 웬말인가!



오는 8월에 개방될 서울 광화문광장이 세종대왕 동상 문제로 시끄럽다.
광장에 세워질 예정인 세종대왕 동상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창 화백의 세종대왕 표준영정은 2007년 1만원권 화폐 신권 발행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으며, 문화부는 그 당시에도 논란을 무시하고 김기창 화백의 표준영정을 화폐에 새겨 넣었다.


문화부는 '민족적으로 추앙받는 선현들의 동상이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상영정심의규정을 근거 법령으로 하여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취지가 무색하게도 친일화가들이 그린 영정이 버젓이 표준영정으로 지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표준영정을 지정한다는 발상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친일논란이 계속 제기되는 사람의 작품을 표준이라고 인정하는 서울시와 문화부의 행태는 상식 밖이다. 지금당장 친일화가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지정될 소지가 있는 사람의 작품을 광장에 세워놓는다면, 그 자체가 한 편의 코미디로 될 것이 뻔하다. 친일논란 자체가 이미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창 화백의 표준영정을 기준으로 해서 제작되는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에 세울 수는 없다.


문화부는 더 늦기 전에 김기창 화백의 작품으로 지정된 표준영정 지정을 철회하고, 표준영정 제도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는 현재 상황에서 표준영정으로 지정된 그림을 기준으로 하는 세종대왕 동상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


2009년 6월 30일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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