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일꾼들의 면면과 경력들을 보면,,,,다들 훌륭한 경력을 겸비한 분들입니다. 삶의 현장이나 투쟁현장에서 그리고 역사적 시대적 주요 쟁점과 이슈, 사회적 아젠다에 정면으로 부닥쳐 오며 정치 사회적 비중을 키워 온 삶의 괘적들을 드러냅니다. 존경할 만한 경력들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이정희 당대표의 경력을 보면 주요한 경력으로(가장 강조하는? 아니면 다른 경력이 일천하기에?)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을 떡하니 내 세우고 있습니다. 이력으로 놓고 보면 그것도 대단한 경력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서울대 법학과 입학이란 한편으로는 청소년기에 공부에 대단히 열중했거나 열정적이었고 공부하기에 걸맞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는 나름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입시교육의 실체와 현장 사실성에 입각해 볼 때)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청소년기에 공부 외엔 다른 삶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는 점, 사회와 친구와 이웃과 함께 한 시간이 적었을 수도 있다는 점, 입시에 올인하므로서 친구를 경쟁에서 누르고 개인적 성공과 출세에 줄달음을 쳤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니 과거 괘적에 대해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의 주요한 진보의제 및 중요한 사회변혁 운동에 '학벌사회 해체운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는 이력서에 학력난 폐지운동마저도 활발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 서민 대중을 대표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내 세우는 '가치있는 경력'에 특별히 다른 경력을 내세우지 않는 상태에서, 주요 경력으로 '서울대 졸업'을 내 세운다는 것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자격과 경력'을 주요 '가치 선호'로 하여 민주노동당의 당대표가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판적 지식인들이나 진보주의자들에 의해 한국사회에서 '학벌'은 곧 '계급'이자 '차별기제'라는 엄중한 규정이 내려져 있고, 부도덕한 지배계급으로서 권력의 패거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 진보적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부정적인 면과 비판받을 가치가 스며들 수 있는 '서울대 법대 입학과 졸업'이 오늘 현재사회의 모습에선, 성적서열 때문에 청소년들 자살이 빈번하고 자식 입시문제로 고통받으며 사교육비에 압살당 할 지경인 절대 다수의 노동자 서민 대중들의 정치적 관점과 어울리는 경력으로 드러낼 만한 것일까요? 학벌 서열사회 혁파 및 서울대 패권사회 해체 운동이라는 부문(?)운동 진영에 그리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최소로 선택하는 몇 줄의 경력에 겨우 그것 밖에 내세울 게 없느냐는 것입니다.
한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치켜 내 세울 3~4가지 주요한 경력에 꼭 19세 이전의 삶의 경력인 '학력'이 그토록 중요하게 차지해야 한다면, 그 사람 인생은 이후 나머지 50년 동안 삶을 헛살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학문하고 연구하는 분야도 아닌 투쟁하고 저항하고 정치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 역경의 길에 '서울대 학벌 경력'은 별 다른 긍정적 진보적 의미를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편승하려는 반진보적 선택행위로 오해받을 만 합니다.
물론 이정희대표께선 젊으시니 내 세울 만한 굵직한 경력이 아직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학벌사회라는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입각하여 볼 때 진보정당의 대표 일꾼으로서 주요 경력에 '서울대 법대 졸'을 내 세우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한 청년기 삶의 괘적상의 의미나 가치의 시각으로 접근해 보나 혹은 현재 진행형의 사회 진보운동 아젠다(의제)의 시각으로 접근해 보나 나아가 척박하고 고단한 한국 진보진영을 상징하는 조직의 투쟁경력의 상징성 시각에서 접근해 보나, 모든 면에서 부적절 그 자체입니다.
만약 그것도 당대표 자격 획득의 주요 경력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라 믿는다면 혹은 그런 것까지 꼬장 꼬장하게 꼭 문제삼을 필요가 있겠는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한다면, 솔직히 서울대 법대 스펙으로 당대표까지 된 것이라 검증되는 것이고 이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보수진영에 서울대 법대 스펙이 어디 일이십명입니까. 그들이 갖춘 스펙 즉 서울대 법대 나오면 개나 소나 민주노동당 당대표 정도 자격은 이미 갖춘 것이 되어집니다. 참고로 다른 일꾼들의 경력의 차별성을 비교해 보십시요. 보수진영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가치 바로 그 차별성 아닙니까.
당 다른 대표 일꾼들의 경력들, 그 경력만으로도 대표일꾼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는 신뢰를 주며 충분하게 빛을 내는 경력들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마치 당 인물들 부족한 학벌을 당대표 학벌로 보충해 드러 내려는 것처럼 천박한 의도가 아니라면, 이정희 당 대표의 경력에서도 사회 다양한 진보의제나 부문 운동에 대한 진정어린 성찰이 반영되길 바랍니다. 학벌문제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노동자 서민 대중들의 정치적 주체와 경제적 이익과 문화정서적 억압에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노동운동, 여성운동, 농민운동, 장애인운동,,, 그리고.....
"환경미화원"을 당당하게 경력으로 내 세울 수 있는 당 !!!
이것이 노동자 서민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정한 진보주의자들의 정당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