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 정치행보

정치는 무형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고, 정치인의 역할은 지역, 단체,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정치인 개개인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소비자인 국민에게 알리고 지지와 후원을  받는 과정을 이름하여 정치활동이라 하며,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는 정치마케트는 가히 시장경제의 정점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인이 주도하던 정치서비스 제공형태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주문에 따라 변화해 가는 일련의 과정은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된다 국민전체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가할 수 없는 한계와 그 필요성은 대의민주주의라는 제도를 탄생시켰고, 직접적인 이해의 당사자인 지역 단체 계층의 이익추구는 특정정치인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그들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형태(간접참가방식)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필자는 이런 정치흐름의 속에서 다소 특이한(?) 정책를 발의하여 곤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정치인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민보상법개정을 발의한 전여옥의원이다 집권여당 국회의원들의 출신성분과 당내 역학구도 등으로 미루어 실현하기 쉬워 보이지 않는 법안을 발의하여 (필자가 보기에) 어려운 길을 자처한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정치적 의도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 어렵잖게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필자가 동의대사건으로 순직한 경찰관들의 사례를 들어, 이해의 당사자들과 가까운 유족들이나 이해와 연관된 집단인 경찰조직이 그렇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데 왜 어려움을 자처하는 것 입니까?라고 묻자, 그녀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그래서 제가 나서는 것 입니다 이 사회의 올 바른 사회적 가치관을 정립시키기 위해서 이를 공론화하여 검토한 후에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불신을 받고 있는 현실정치 속에서 바보(?)같은 정치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그녀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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