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논평]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 천안함 조사 결과가 공개되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을 방문하면서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도 의문이지만, 올해 외국 순방 일정에도 없었던 것이라 갑작스러운 방러의 목적을 놓고 그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또 정부 측 설명과는 달리, 러시아측이 ‘우리가 먼저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 마당에, 11월이면 G20 정상회담에서 어차피 만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조급한 방러길에 올랐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다수 여론이다.

게다가, 계획에도 없던 방러 일정을 청와대가 발표한 시점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헤럴드 트리뷴’지에 러시아가 실시한 천안함 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러시아가 천안함 조사결과를 발표하게 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기고를 한 직후였다.

따라서 지금 정치권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대통령의 러시아 깜짝 방문이, ‘천안함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대해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하는 의혹이 퍼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부측 발표처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목적이라면, 관련 주무 부처장들이 공식 수행을 해야 함에도, 도무지 어느 부처에서 누가 대통령을 수행했는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천안함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특히 항간에 대통령의 방러 목적을 놓고 유언비어처럼 떠돌고 있는 ‘천안함 빅딜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러시아 천안함 조사 결과 공개 촉구는 필수적이다.

천안함사고로 인해 꽃다운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을 지렛대로 대북강경책을 더욱 강화하는 바람에 국가적, 국민적, 민족적 피해는 돈으로 다 환치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따라서, 천안함 사고는 한 점 의문없이 낱낱이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명박 정부는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계획에도 없던 방러를 급작스럽게 강행하는 것이, 천안함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을 해소해주기 위한 진정성있는 목적이길 바라마지 않는다.

만약, 이번 방러 과정에서 ‘러시아 천안함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설득하지 못한다면, 무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밖에 안된다.

이번 방러 목적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천안함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도, 러시아 당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는 국민앞에 공개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2010년 9월 9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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