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31일 ‘쌀대란 해결, 대북 쌀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구한 민주노동당 농민출신 지방의원들을 ‘문전박대’해 의원들이 4시간 넘게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오은미 민주노동당 전북도의원의 대국민 호소
'통일쌀 보내기 운동에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지금 쌀문제가 심각한 것은 온 국민이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근데 이 문제가 일시적인,농민만의,농촌만의 문제가 아닌 것 다 아시고 계실 텐데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이제는 온 국민이 다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우리 민족의 공동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민간차원에서 결성된 통일쌀보내기국민운동본부에서 함께하는
통일쌀 보내기 운동에 국민들이 다 나서서 함께해야 이 정부가 좀 정신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통일쌀 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셔서
우리 쌀문제 해결하고 물피해로 시름에 젖어있는 북녘동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평화와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0. 8. 31
민주노동당 전라북도의원 오은미
(영상 메세지는 상단 UCC화면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대변인브리핑] 민주노동당 농민 지방의원단, 통일부 앞 연좌농성 관련
- 2010년 8월 31일
-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오늘 오후 1시 30분, 민주노동당 농민 지방의원들이 통일부 앞에서 ‘쌀대란 해결,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를 위한 농민 지방의원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민주노동당 지방의원들은 통일부 장관에게 쌀반출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의원단이 통일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담당사무관이 면담 불가를 통보하고 즉시 경찰들이 출입구를 봉쇄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의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경찰은 아예 의원들을 둘러싸고 현재 연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오은미 전북도의원, 이병태 전북 정읍시의원, 박연희 전북 정읍시 의원, 김상일 여수시 의원, 박정애 경북 경산시의원, 빈지태 경남 함안군 의원, 이홍곤 경남 하동군의원 이렇게 7명의 의원들과 윤금순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백남수 농민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위두환 사무총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경순 회장님이 함께 항의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통일부장관은 즉시 면담요청에 응해야 한다. 농민 의원들의 쌀값대란 해결,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는 농민생존권을 보장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으로 매우 정당하다.
정당한 농민 의원들의 요구를 일거에 묵살하고 오히려 경찰을 동원하여 탄압하는 통일부는 어느 나라 통일부인가.
경찰은 즉각 봉쇄를 풀고, 민주노동당 농민 의원단에 사과하라. 조현오 경찰청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이 기껏해서 농민 의원들의 적법한 기자회견을 불법으로 몰아 봉쇄하고 폭력적으로 탄압한 일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싶지 않다면, 즉각 경찰병력을 철수시켜야 할 것이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을 비롯한 연좌농성에 함께 하고 계신 분들과 함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통일부장관 면담을 계속 촉구할 것이며, 통일부가 더 이상 쌀값보장과 인도적 지원을 가로막는 반농민적이고도 비인도적인 부처로 전락되지 않도록 싸울 것이다.
2010년 8월 3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농민출신 지방의원들 "대북 쌀지원 재개" 촉구
의원들, 통일부 면담 거부에 4시간 연좌농성 끝 사과 받아내

- △ 통일부장관 면담이 가로막히자 면회실 입구에 앉아 항의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방의원단.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시군의원들의 민원접수까지 막는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가!”
통일부가 31일 ‘쌀대란 해결, 대북 쌀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구한 민주노동당 농민출신 지방의원들을 ‘문전박대’해 의원들이 4시간 넘게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결국 통일부는 장시간 면담을 거부한 데 대해 의원들에게 사과했지만 ‘불통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줬다.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 주는 대북 쌀지원 재개를”
-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앞 서 오은미 전북도의원 등 지방의원 11명은 윤금순 당 최고위원, 김경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위두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무총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북쌀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회견엔 이정민 전남도의원, 이병태 전북 정읍시의원, 박연희 정읍시의원, 김상일 여수시의원, 박정애 경북 경산시의원, 빈지태 경남 함안군의원, 이홍곤 하동군의원, 신화철 전남 순천시의원, 최미희 순천시의원, 이복남 순천시의원이 참여했다.
이정희 당 대표는 회견에서 “현재 쌀 적정 재고량의 2배인 149만 톤이 창고 가득히 쌓여있어 추수를 앞둔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대북 쌀지원으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남북화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순 전여농 회장은 “한나라당에서조차 대북 쌀 지원 얘기가 나오는데 유독 통일부 장관만 ‘지원 계획이 없다’고 한다”며 “이는 통일부 장관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다. 통일부 장관은 반통일부로 개명하든지, 장관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두한 전농 사무총장은 “한쪽에선 쌀이 모자라 걱정이고, 또 한쪽에선 쌀이 남아돌아 걱정인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추석 전 남북이 쌀을 나누고 평화를 나누자”고 호소했다.
11명의 지방의원들도 각자 결의발언 뒤 △이명박 대통령은 쌀 대란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하고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 △대북 쌀지원 재개를 정면에서 거부하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지방의원들, 통일부 장관 면담 거부에 항의하며 4시간 연좌농성
- △ 기자회견을 마친 지방의원들이 통일쌀 반출계획서와 반출신청서를 들고 통일부장관을 면담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회견 뒤 지방의원들은 쌀반출계획서를 통일부 장관에게 제출하기 위해 종합청사 후문으로 통일부를 찾았으나 민원실 입구에서부터 경찰에 막혔다.
이 들이 장관 면담 절차에 따르지 않아 면담을 할 수 없다는 것. 의원들이 “장관 면담을 할 수 없으면 담당자에게 쌀반출계획서라도 접수시키겠다”며 민원접수를 거듭 요청했지만 이 또한 거부됐다. 관할 경찰서인 종로서 경비과장은 확성기를 통해 “미신고 불법집회다. 자진해산하라”고 경고하기까지했다.
이에 빈지태 함안군의원 등이 “350만 농민이 뽑은 시군의원들이 민원하나 넣겠다는데 경찰이 막는다는 게 말이냐 되냐”고 격하게 항의했지만, 종로서 경비과장은 “미신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격노한 의원들의 고함에 한 경찰은 “모욕죄로 고발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영장 없이 현행법으로 체포하겠다”는 종로서 경비과장의 계속된 엄포에 의원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 통일쌀 반출신청서를 든 오은미 전북도의원 등 지방의원들이 입구에서 막혔다.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 △ 빈지태 경남 함안군의원이 종로서 경비과장에게 격하게 항의하고 있다.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박 연희 정읍시의원은 “국민이 뽑은 공직자들까지 막아내는데 다른 농민, 서민들에겐 어떻겠냐”며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김상일 여수시의원도 “농민도 살리고 북녘 동포들도 살리자는 얘기를 하자고 찾아온 지방의원들을 마치 ‘폭력집단’인냥 매도하는 모습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결국 4시간여 연좌농성 끝에 오후 6시20분께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이 내려와 의원단을 면담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쌀반출계획서를 전달했고, 장시간 면담 거부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
통일부의 어처구니없는 태도에 빈지태 함안군의원은 “농민들의 목소리는 아예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한심하고 무지막지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박정애 경산시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불통정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 △ 통일부장관 면담을 하려다가 입구에서 막힌 지방의원들이 주저앉아 항의하고 있다.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 △ 통일쌀 반출신청서를 들고 통일부 면회실 입구 앞에 주저앉아 항의하고 있는 오은미 전북도의원.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 △ 경찰의 계속된 연행 경고에 경찰버스에 올라타 연행해가라고 항의하는 빈지태 경남 함안군의원. ⓒ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