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풍 ? - 오석순 동지를 지지하며
요즘 경찰이 강력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들을 수배하면서 수배 전단에 수배자 인상착의 및 특징을 '노동자 풍'이라고 하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자 풍이라는 게 일반 회사원은 아니고 일용직이나 노동 잡일 등의 노동을 하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용의자의 신발이나 옷차림 등 전체적인 모습이 그런 ‘노동자 풍’이었다”며 당연하다는 투였다고 한다.
하지만 노동자 풍이라는 말에는 예전에 공돌이 공순이라는 사회적 천대의 흔적과 노동을 가난과 범죄로 엮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정권과 자본의 반노동 반노조 책동은 이명박 정권에서 유독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 개악된 노조법 중 전임자 임금에 대한 규제를 하면서 “건전한 노사 관계 발전을 위한 노조 유지 관리 업무에 한하여 임금지급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이때 건전한 노사 관계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노동부의 답은 노사 화합을 위한 것이 건전한 노사관계요 노사 간의 갈등과 대립을 위한 것이라면 불건전하다는 것이다. 이 노동부 관계자는 파업권 즉 단체행동권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기초 권리임을 부정하고 있다. 이 청맹과니들의 천국 대한민국은 정말 슬픈 나라다.
무노조를 주창하는 삼성은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위헌 세력이다.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의원의 글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자리에서 인도의 대졸 무슨 연구원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노동자가 아니기에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는다.”라 하면서 그 연구원이 노동자라는 말을 자존심의 문제로 받아 들였다면서 노동자를 자존심 상하는 호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생님과 공무원을 노동자라고 하면 부당하다는 인식부터 노동자를 폄하하고 혐오하는 전근대적인 인식이 아직도 지배세력의 보편적 생각임을 보여 준다. 천박함이 그들의 보편적 수준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노동자 풍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민주노동당이다. 노동자의 노동이 세상을 만들고 밀고 감을 아는 사람들이다.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어 민주주의가 그리고 최소한의 복지와 인권이 이나마도 만들어 졌음을 알고 있다. 노동자 계급의 억센 근육과 노동자 계급의 뜨거운 심장과 노동자 계급의 과학적 이성을 가진 노동자 풍의 비례 의원 후보가 있다. 아니 풍이 아니라 그 자체가 노동자, 그것도 가장 고통 받는 여성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 해고 노동자 하지만 한 치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전형적인 노동자가 있다. 기륭전자 조합원 오석순 동지다.
민주노동당 서울시 당의 대의원 동지들의 선택이 내일이라 들었다. 대의원의 선택은 그 당의 성격을 확인 하는 것이다. 민주노동운동의 역사적 결실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의 선택의 경중완급이 들어 나는 것이다. 노동자 계급에 대한 역사적 존중, 우리 왼편에 대한 전략적 존중, 민주노총에 대한 동반자로서의 존중, 기륭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존중이 결정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대의원 동지들은 노동자다움이, 노동자 풍이, 혐오가 아니라 기피가 아니라 자랑찬 선택임을 확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