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기어이 5+4협상에서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반MB세력의 지방선거 승리에 큰 장애와 난관을 조성하였다. 진보신당의 분열적 책동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는 호재요, 진보개혁세력에게는 심각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진보신당이 이탈하자 민주당에서도 협상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득권을 추구하는 보수적 경향이 머리를 들고 있다.


진보신당의 대표가 협상 탈퇴를 선언하며 ‘철학도 원칙도 사라지고 대의명분도 실종된 채 오직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몰두’한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흑백이 전도된 논리이며 자기 기만이다.


애초에 여러 정당들이 반MB의 대의 아래 손을 잡았을 때부터 정당간에 일정한 이해관계의 차이는 현실이었고, 그로 인해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진보개혁진영의 여러 세력들이 차이는 존중하고 이해관계는 지혜롭게 조정하면서, 오직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분명하고 절박한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그 대의명분이 성에 안 차고 철학도, 원칙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진보신당의 독선과 아집일 뿐이다.


또한 진보신당은 자기의 이탈을 합리화하기 위해 5+4에 ‘가치는 실종된 묻지마 연대’의 딱지를 붙이려고 하는데 이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야권은 이명박 정권 아래서 공동의 반MB투쟁과 선거연합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고 진보를 지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상급식 실현과 같은 진보개혁적 정책이 야권 전체의 공동과제로 확대되었으며, 개혁과 보수가 뒤섞인 기성 정당의 내부에서도 자당의 진로를 두고 진보경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는 자기의 이념과 철학을 고수하고 힘을 강화하면서도 전체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단합을 실현하는데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진보신당의 분열행위는 진보와 개혁을 지향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고자 하는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반진보적, 반역사적 행위이다. 진보신당이 중간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자신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반MB 선거연합을 파괴한 주범 가운데 하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진보신당 상층의 기회주의적 태도, 일부 고질적인 파벌주의자들의 심각한 분열행위가 오늘의 사태를 낳은 원인이다. 이들은 자신들만이 진보를 대표하는 양 자처하며 연합에서의 이탈이 마치 진보인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민중에 기초하지 않는 관념뿐인 진보, 파벌적 야심에 빠져 시대와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는 진보는 설 자리가 없다.


진보개혁세력은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의 분열행각에 더욱 경각심을 높이고 반드시 반MB 선거연합을 실현하기 위해 혼심의 힘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한나라당에 참패를 안기고 이명박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서 진보의 전진과 승리를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진보신당은 더 이상의 분열행위가 가져올 결과는 민중을 등지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이제라도 진보개혁세력의 대연합 실현에 진정성을 가지고 동참해야 한다.


2010년 3월 19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새정치실현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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