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논평] 결국 MBC마저 MB방송으로 만들고 말 것인가?



오늘 엄기영 MBC 사장이.오늘 방송문화진흥회가 보도본부장과 제작본부장 선임을 강행하자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발적 사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게 사퇴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우룡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인사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왔다. 그간 사장이 추천하면 이를 승인하는 관례를 깨, 사실상 사장의 인사권으로 되어 있던 것을 빼앗으려 했던 것이다.

왜 방문진이 그토록 보도본부장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는 뻔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통제하고, MBC를 최근 KBS와 마찬가지로 친정부매체로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공중파 전체를 매일 같이 ‘MB어천가’가 방송되는 천국으로 만들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송장악은 결국 국민 신뢰만 잃게 만드는 일이다. 최근 KBS 보도에 대한 현장 기자들의 불만과, 또 국민들의 냉소를 정부는 똑똑히 보기 바란다. 이명박 정부는 비판적 보도를 통제하면 국민들이 대통령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천박한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공기(空器)인 전파가 MB홍보를 위해 낭비되는 일에 좌시하지 않겠다. MBC 노동조합 물론 민주주의와 공영방송을 소중히 아끼는 모든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설 것이다.



2010년 2월 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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